특히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이미 수입맥주 매출이 위스키 매출을 뛰어넘었고,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수입맥주 매출이 위스키를 앞섰다.
반면 하이트, 카스 등 올해 국산맥주 매출은 전체 주류 매출액의 36.0%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비중이 2.7%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규모로는 7.5% 줄었다.
소주 매출 비중은 지난해 16.0%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줄었으나 올해는 16.5%로 반등했다.
민속주와 막걸리 등 전통주 매출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민속주 매출 비중은 2.8%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2011년 3.9%, 지난해 3.5% 비중이던 막걸리 매출은 올해 3.0%로 해마다 소비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양폭'으로 불리는 폭탄주 문화가 시들해지면서 위스키 판매는 해마다 하락세다. 2011년 전체 주류 매출에서 8.5% 비중이던 위스키는 지난해 7.9%, 올해 7.2%로 비중이 줄어 롯데마트에서는 수입맥주와의 매출 순위가 역전됐다.
이마트 위스키 매출도 2011년 6.9%, 지난해 6.2%에 이어 올해 5.2%로 하락세다. 대형마트의 위스키 판매가 줄어든 것은 몇 년 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 도수가 높은 술을 찾는 소비자가 준데다 가족 단위 쇼핑객이 많은 대형마트 특성상 남성들의 위스키 구입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보드카를 포함한 리큐르는 2011년 1.2%, 지난해 2.0%에서 올해 2.8% 비중을 차지해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리큐르와 에너지음료를 섞어먹는 '예거밤' 등 신종 주류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세에 있다" 며 "롯데마트에서도 2010년 이후 수입맥주 상품을 대폭 늘렸고, 연말까지 30여개 브랜드 140여개 품목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