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국민은행이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한 금융당국과 검찰 등의 전 방위 조사에 결국 이건호 은행장의 사과문 발표를 선택했다. 최고경영자(CEO)의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반성과 사고수습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이 행장이 최근 내부직원들의 횡령 사건을 비롯한 각종 비리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장과 임직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본점 4층 대강당에서 사과문을 발표한다.
국민은행은 최근 본점 직원의 90억원대 국민주택기금채권 횡령 사고가 적발돼 금융당국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도쿄지점의 부당대출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의 내부통제시스템이 붕괴됐다는 판단하에 고강도 검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검찰도 부당대출, 비자금 조성 등 KB국민은행 임직원들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전날 금융감독원이 통보한 국민은행 일부 임직원들의 비위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민은행 도쿄지점이 최근 5년간 180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실행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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