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 노사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25차례 이상 실무협의를 거쳤음에도 불구,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요 쟁점사항은 근무형태와 조건, 상시 주간조합원의 작업 시작 및 종료시간, 별도 근무형태 등이다. 특히 노조측은 모니터링 기간 후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해 개선 대안이 없을 경우 시업시간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재논의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후 시업시간을 줄이거나 1교대로만 운영해야 할 경우에는 생산장려수당 16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명문화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단체협약에 보장된 설, 추석, 체육대회 등 전날 단축근무 사항과 관련, 4시간 근무를 작업자들의 선택사항으로 하고 4시간 추가근무 후 퇴근할 경우 추가수당은 150%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곤란함을 내비치고 있다. 각종 수당 등으로 사측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측 관계자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에 대한 회사측 의지는 분명하다"면서도 "(세부내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대목"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물량 부족으로 월 가동일이 2주가량에 불과한 군산공장의 경우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주간연속2교대제가 시행되는 1월1일이 코 앞"이라며 "그동안 25차례에 걸쳐 협의에 성실히 참여했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안만 되풀이되고 있어, 회사측에 일괄답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주 집행부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 중이다.
한국GM이 내년 1월1일부터 주간연속2교대제에 돌입할 경우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국내 완성차업체 중 세 번째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3월 국내 전 공장에서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범실시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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