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GM 노사에 따르면 사무지회 노조집행부는 최근 재무회계부문 외주화와 관련, 호샤 사장 명의의 입장을 전달받고 지난달 말부터 부평본사에서 실시해온 반대 시위를 중단했다.
발단은 사측이 비용 절감을 위해 영수증 비용처리 등 단순회계업무를 외부에 맡기려하면서 시작됐다.
노조는 이를 'GM의 통제권 강화'이자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있다. "재무 회계를 GM해외사업부문(GMIO)에 종속시켜, GM의 중앙통제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위는 멈췄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아직까지 외주화 관련 출장 등 그간 추진돼 왔던 업무에 대한 정리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위는 새 노조 집행부 출범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노사관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정종환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부터 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한국GM은 현대차그룹 출신인 노사안전부문 인사 영입을 두고도 충돌을 빚어 왔다. 사측은 외부 영입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지속되자 노무부문 대신 생산부문으로 해당임원을 배치키로 했다.
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희망퇴직 이후 재무부문에서 나간 인력이 많아 이른바 단순업무부문만 외주키로 한 것인데 노조의 오해를 산 부분이 있다"며 "원만히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여보! 아버님댁에 전기차 사드려야겠어요"…일단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