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내년 3월 2차소송 앞서 양측 CEO 협상" 권고…내년 1월까지 중재 제안서 제출 요구받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12일(현지시간) 삼성·애플 손해배상액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양측 변호인단에 협상을 권고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CEO는 지금까지 공개된 것만 최소 세 차례의 협상을 진행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지난해 5월과 7월 팀 쿡 CEO를 만나기 위해 두 차례 미국으로 출국했고 8월에는 전화통화를 통해 팀 쿡 CEO와 협상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모두 미국 법원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양측 CEO가 또다시 협상을 진행할 경우 공개된 것 기준으로는 네 번째 협상에 해당한다. 다만 이번에는 최 실장 대신 신종균 사장이 팀 쿡과의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실장은 지난해 6월까지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아 직접 협상에 나섰지만 신 사장이 올해 3월 삼성전자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만큼 이번에는 신 사장이 팀 쿡 CEO의 카운터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의 손해배상액 재산정 재판은 오는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양측은 34명의 배심원 후보 중 최종 8명을 선정한 후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심리를 진행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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