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투수 존 레스터의 역투에 힘입어 3대 1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3승(2패)째를 거머쥐며 통산 여덟 번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선발투수의 호투에 타선은 선취 득점으로 화답했다. 1회 1사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친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후속 데이비드 오티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틈타 홈을 통과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대형아치로 상대의 리드를 저지했다. 1차전 9회 솔로포로 팀의 영봉패를 막았던 맷 할리데이가 레스터의 시속 93마일 패스트볼을 노려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 뒤 투수전으로 전개된 승부는 7회 보스턴으로 기울었다. 잰더 보가츠의 중전안타와 스티븐 드류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데이비드 로스가 그라운드 룰 더블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보스턴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 득점도 챙겼다.
한편 8회 2사 등판해 화룡점정을 찍은 우에하라는 포스트시즌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7개)를 달성했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시리즈에서 각각 2개와 3개의 세이브를 따낸 그는 월드시리즈에서도 이날까지 2개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단일 시즌에서 7개의 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1996년 뉴욕 양키스의 존 웨틀랜드, 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롭 넨, 2002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트로이 퍼시벌,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래드 릿지 등이다. 이 가운데 넨을 제외한 세 명은 모두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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