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직접적으로 꼭 필요한 말을 하겠습니다. 건설업만이 유독 중소기업 지원정책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이 부분은 꼭 개선해야 합니다."
손 대표는 '중소기업 건강진단'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대상 업종에서도 빠져 있다고 말을 이었다. "지금의 발전된 IT산업은 그만큼 정부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원조산업인 건설업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손 대표는 또 건설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간에서는 건설사들이 과도한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적정이윤도 챙기지 못할 정도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참여해서 이윤을 거둔 건설사가 몇이나 되는 줄 아느냐"고 말한 그는 "'이익이 남으니 수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배 고프면 흙 묻은 빵도 주워먹게 돼 있다'는 답을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실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개발한 기술을 제안하면 회사와 해당 기술자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실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줘야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대한토목학회에서 수백편의 좋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 후속 지원이 되지 않아 사장되기도 한다"는 안타까움도 전했다.
특히 손 대표는 "건설이 곧 복지라는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엔 무더위 속에서도 전기절약한다며 한증막처럼 지냈는데, 혹한이 예고된 겨울엔 또다시 전기절약을 위해 추위에 떨어야 할 것 같다"는 그는 "패시브하우스 같은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주택기술이 있는데도 이를 등한히 해 국민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건설정책이 잘 결정돼 시행되면 결국은 국가적으로 자원을 절약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라는 얘기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의 '창조경제형 건설산업을 위한 부문별 발전 방향과 전략', 권오현 연구위원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건설업 지원방향'이 주제발표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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