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악화 불안감 반영
한진해운 현대상선 하락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하반기 돋보이는 주가 흐름을 보였던 해운주가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조기 이탈할 태세다. 운임지수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신뢰가 3ㆍ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장 초반 8000원대 초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만100원으로 마감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20% 정도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상최대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시장을 떠받친 점을 감안하면 철저히 소외된 셈이다.
실제로 증권가의 한진해운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지난달만해도 730억원에 달했지만 최근 407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업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지만 실적 반영 속도는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 우세해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해운선사들의 담합에 따른 부작용도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각각 세계 해운업체 8위와 1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 프랑스 CMA-CGM 등 세계 1~3위 컨테이너 선사들이 'P3 네트워크'를 결정하면서 시장지배력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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