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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株, 다시 가라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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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악화 불안감 반영
한진해운 현대상선 하락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하반기 돋보이는 주가 흐름을 보였던 해운주가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조기 이탈할 태세다. 운임지수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신뢰가 3ㆍ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장 초반 8000원대 초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만100원으로 마감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20% 정도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상최대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시장을 떠받친 점을 감안하면 철저히 소외된 셈이다.
이날 현대상선도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보다 450원(2.81%) 하락한 1만5550원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일 시세를 분출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남북경협 테마에 따른 효과가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것이어서 상승 지속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 해운업은 3분기가 가장 성수기이지만, 올해 3분기는 공급과잉으로 운임이 오르지 않고 있다"며 "한진해운도 1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증권가의 한진해운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지난달만해도 730억원에 달했지만 최근 407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업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지만 실적 반영 속도는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 우세해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해운선사들의 담합에 따른 부작용도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각각 세계 해운업체 8위와 1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 프랑스 CMA-CGM 등 세계 1~3위 컨테이너 선사들이 'P3 네트워크'를 결정하면서 시장지배력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금창출 능력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이 각각 30배, -29.1배로 전년말보다 크게 악화됐다. 부채 상환을 위한 회사채 차환발행, 유상증자 등 다각적인 현금확보책을 계획하고 있지만 최근 동양 사태로 자금 조달 통로가 빡빡해진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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