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재 지정 계획 공고...12월 말까지 기념물로 지정
서울시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5월 사이에 서울광장과 을지로, 남대문로 등 서울의 최고 중심부에서 발굴된 근대 지하배수로를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배수로들은 서울의 하수체계가 근대시기에 이르러서도 조선 개국 이래로 사용되었던 31개의 서울 도성의 옛 물길이 대부분 그대로 사용되는 한편 새로운 기술과 재료가 도입되면서 지하로 암거(暗渠)화되기 시작했다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유적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중 '서울광장 지하배수로'는 조선시대의 기존 정릉동천을 암거화한 것으로, 서울광장 지하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간선과 덕수궁 방향으로부터 합쳐지는 두 지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선과 지선1의 배수로는 전체적으로 적벽돌을 둥글게 쌓아 축조한 뒤, 아래 절반의 표면에 모르타르로 마감하여 방수처리 됐다. 전체 길이 약 191m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이 배수로들이 서울의 도시 발달 및 근대화 과정을 상징하는 유산이고 전국적으로도 희소해 학술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도 양호하다"며 서울시 기념물 지정을 의결했었다.
시는 이날부터 11월23일까지 약 30일 동안 지정 계획을 공고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중 서울시 기념물로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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