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공무원들의 현대사 교육을 위해 발간한 '경기도 현대사'(사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들도 김 지사의 경기도 현대사 발간에 대해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차라리 (이 책을 보고나서)고대사부터 열심히 가르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대사의 경우 논란이 많이 있고, 자칫 이념적으로 흘러 투쟁 요소가 많다"며 "그래서 도지사가 이 문제를 가지고 공무원 교육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민주ㆍ충북 청원)은 "현대사에 대한 역사적 시각은 (지금 상황에서)이해관계로 규정이 어렵다"며 "(책 발간을 통해)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변 의원은 "공직자들에 대한 교육은 최소한 다양성이 존재하는 형태로 진행돼야 하고, 그래야 다양성 존중의 행정도 가능하다"며 "별도의 현대사 교과서를 만들려고 했다면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면서 이런 의견들을 함께 넣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새누리ㆍ안양동안갑)은 "경기도현대사 교재 교육을 놓고 서로 다른 사관의 의견표명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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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이 책을 집필한 이용훈 서울대 교수는 역사교과서 바로잡기운동을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분으로 지금 우리 역사교과서로는 공무원들에 대한 현대사교육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 책과 관련해서 도의회 등에서 잘못된 부문을 지적해 고쳤으며, 지금 수정해 잘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10년 10월 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에 4600만원 주고 '경기도 현대사' 집필용역을 의뢰했다. 올초 출간된 경기도현대사는 '대한민국'편 234쪽과 '경기도' 편 131쪽 등 모두 368쪽으로 이뤄져 있으며 1945년 해방이후부터 1997년 김영삼 정부까지의 근현대사를 아우르고 있다.
경기도는 이 책을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공무원 교육용 교재로 올 상반기부터 활용하고 있으며 모두 1500부 가량 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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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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