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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경기도 국감서 논란된 '경기도현대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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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공무원들의 현대사 교육을 위해 발간한 '경기도 현대사'(사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들도 김 지사의 경기도 현대사 발간에 대해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이미경 의원(민주ㆍ은평갑)은 "경기도현대사를 봤는데, 많은 쟁점이 있는 현대사를 다뤄서 공무원에게 교육을 하겠다는 (김 지사의 생각을)참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차라리 (이 책을 보고나서)고대사부터 열심히 가르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대사의 경우 논란이 많이 있고, 자칫 이념적으로 흘러 투쟁 요소가 많다"며 "그래서 도지사가 이 문제를 가지고 공무원 교육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일본의 우경화된 정치인들이 계속 역사문제를 들고 나와서 그걸로 자기의 아이콘을 삼아 뭔가 일으키려고 하는 이런 느낌을 (김 지사의 경기도현대사 발간을 보고)받았다"며 "경기도현대사를 가지고 공무원 교육을 하지 않았으며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특히 "(책을)수정했다고 해서 보좌관을 통해 다시 봤는데, 너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변재일 의원(민주ㆍ충북 청원)은 "현대사에 대한 역사적 시각은 (지금 상황에서)이해관계로 규정이 어렵다"며 "(책 발간을 통해)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변 의원은 "공직자들에 대한 교육은 최소한 다양성이 존재하는 형태로 진행돼야 하고, 그래야 다양성 존중의 행정도 가능하다"며 "별도의 현대사 교과서를 만들려고 했다면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면서 이런 의견들을 함께 넣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새누리ㆍ안양동안갑)은 "경기도현대사 교재 교육을 놓고 서로 다른 사관의 의견표명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이 책을 집필한 이용훈 서울대 교수는 역사교과서 바로잡기운동을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분으로 지금 우리 역사교과서로는 공무원들에 대한 현대사교육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 책과 관련해서 도의회 등에서 잘못된 부문을 지적해 고쳤으며, 지금 수정해 잘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10년 10월 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에 4600만원 주고 '경기도 현대사' 집필용역을 의뢰했다. 올초 출간된 경기도현대사는 '대한민국'편 234쪽과 '경기도' 편 131쪽 등 모두 368쪽으로 이뤄져 있으며 1945년 해방이후부터 1997년 김영삼 정부까지의 근현대사를 아우르고 있다.

경기도는 이 책을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공무원 교육용 교재로 올 상반기부터 활용하고 있으며 모두 1500부 가량 제작한 상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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