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증설 일정 맞춰 한솔일렉 설립…年400억 규모 화학약품 공급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중국 시안에 짓고 있는 과산화수소 제조 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내년부터 삼성전자에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한솔케미칼의 중국 시안 투자는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등 전방산업 증설 일정에 맞춘 투자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내년 가동을 목표로 70억달러를 들여 시안에 10나노미터(nmㆍ1nm=10억분의 1m)급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고 최근엔 메모리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추가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설비 관련 투자액은 총 75억달러 규모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반도체 식각액을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급물량은 연간 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는 마진율이 높아 이익 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한솔케미칼은 13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안엔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이 많다"며 "완공될 공장은 중국 진출을 위한 한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이인희 고문의 장남 조동혁 명예회장으로 지분 14.34%(올 6월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인희 고문은 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큰 딸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큰 누나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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