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경주월드를 운영 중인 아세아 는 올 4ㆍ4분기 중 놀이기구 시설 투자에 나선다. 그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한 워터파크 '캘리포니아비치'에 이어 올 연말 놀이기구 시설까지 업그레이드해 명실공히 국내 최정상급 종합휴양테마리조트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에서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경주월드를 1992년 인수한 이후 최신 롤러코스터, 섬머린 스플레쉬 등의 놀이기구를 도입하고 워터파크 투자 등을 단행하며 종합휴양테마리조트로 변신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투자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종합휴양테마리조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일홀딩스 도 지난 5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내 서울랜드를 운영하는 한덕개발의 사명을 서울랜드로 바꾸며 새 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랜드는 88올림픽을 앞두고 1988년 5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로 올해 개장 25년째를 맞이했다. 한일시멘트는 서울랜드 25주년에 맞춰 포토존 등 각종 시설 리뉴얼하고 야간공연과 조명쇼 등을 강화했다. 특히 초대형 빅 휠 안에 세 명의 무용단이 들어가 떨어질 듯 매달리고 돌리며 긴장감 넘치는 곡예를 펼치는 '쇼 점프레볼루션'은 대형 서커스 공연 못지않은 스케일로 서울랜드의 대표적인 야외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업계의 평균 가동률이 60%대를 밑돌면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멘트 산업의 호황을 기대하기 힘든 시점인 만큼 시멘트 이외의 신사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업체들의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쌍용양회 성신양회 동양시멘트 한일시멘트 라파즈한라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7개 시멘트 업체의 지난 상반기 평균 공장가동률은 59.8%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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