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서 물가 관리를 총괄하는 정무경 민생경제정책관의 말이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8% 올라 199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1%대를 밑도는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9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비정상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이 시기를 제외하면 국내 소비자물가가 가장 안정됐던 시기는 전두환 정부 시절이다. 1979년 오일쇼크의 여파로 1980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8.7%까지 치솟았고, 1981년에 소비자물가도 21.4%나 올랐다.
이에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예산동결, 통화량 관리 등을 통해 물가관리를 시작했고, 1983~198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대의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이 연간 10% 안팎을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물가관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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