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여성 기업을 위해 내놓은 대출 상품이 호응을 얻으며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기업사랑대출-여성특화기업' 금융상품을 통해 올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여성 오너 기업에 395억원, 여성이 CEO인 벤처기업에 55억원을 지원했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기업들의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은행들의 여성 기업 지원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대출 금리를 추가로 감면해주고 각종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여성 오너 기업들에 대해 1000억원의 여신지원과 함께 금리 우대 및 경영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해당 기업 종사자들이 개인으로 대출을 받을 때도 금리우대가 제공된다. 또 여성 CEO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에는 금융상품과 컨설팅이 결합된 특화상품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가 없는 경우 은행이 기술평가료를 지원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각 상품별로 1.0% 범위에서 대출 금리 추가 감면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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