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꽃할배'...액티브 시니어 식품 주목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꽃할배)' 인기에 힘입어, 인생의 2막 50∼60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액티브 시니어 관련 식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프로그램 속 중견 연예인들의 모습에 자극 받은 일반 장년층들이 건강 관리를 위해 지갑을 흔쾌히 열게 되면서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기능 식품을 비롯해 복고 스타일의 영양간식 등을 주로 많이 찾고 있다.

◆항산화 효과 높은 건강기능식품 인기=항산화는 신체노화와 각종 질환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작용을 말한다. 따라서 노화와 각종 질병에 취약한 장년층들은 건강기능 식품 중에서도 항산화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항산화 효과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특히 클로렐라가 인기가 좋다. 아사이베리, 블루베리 등과 함께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국내 클로렐라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상웰라이프의 나경호 본부장은 "높은 항산화 효과에 힘입어 2000년 70억 원에 불과했던 클로렐라 시장이 지난해 300억 원까지 성장했다"며 "이러한 상승세가 올해에도 이어져 3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상웰라이프의 대표 제품으로는 '클로렐라 플래티넘'이 있다. 국산 클로렐라 원말 95%와 클로렐라 추출물 5%를 원료로 한 제품으로 아미노산, 미네랄 등 클로렐라의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오메가3도 나이가 들수록 합성능력이 떨어져 꼭 섭취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다.

대상웰라이프가 선보이고 있는 '오메가3 플래티넘 식물성DHA'는 DHA 함량 40% 이상의 고순도 오메가3를 원료로 사용해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중장년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제품 '전립소'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양만점 건강 간식도 주목=50대 이상의 장년층 사이에 영양만점 간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이러한 흐름에 착안해, 장년들이 먹기에 부담이 없도록 육질이 부드러운 육포 '사브작 쫄깃 육포 바이트' 2종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드러운 식감을 내기 위해 고기 결과 결 사이에 공기층을 넣는 인젝션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견과류도 있다.

동원F&B는 하루 적정량(25g)의 견과류를 하루 한 봉지씩, 일주일간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동원 올해작(作)1주일 프로젝트'를 내 놓고 인기를 끌고 있다.

해태제과는 중년 남성을 위해 장어 성분이 함유된 사탕인 '장력'을 출시했다. 장어 성분 외에 홍삼과 영지버섯, 복분자, 산수유 등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

하나씩 꺼내 먹을 수 있도록 알약 형태로 포장됐고, 제품 케이스는 휴대하기 좋도록 명함 크기로 만들어졌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