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정 임시 예산안이 시한 내 합의됐을 경우 다음 달 15일까지 연방정부가 임시로 재정 지출을 할 수 있어 주가 하락 압력은 미미할 것"이라며 "시한 내 합의에 실패했을 경우에는 연방정부 폐쇄(부분적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다만 우려할 부분은 오는 17일까지 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하게 되면 미국 정부가 유례없는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주가는 박스권 하향 돌파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평가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정부 폐쇄 기간이 지속 평균인 6일 이상을 이어갈 경우 S&P500은 하락의 수가 많았던 반면, 코스피는 상승을 나타낸 경우가 총 7회 중 5회로 많았다"며 "결론적으로 단순 횟수로만 본다면 정부 폐쇄에 따른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의 확률은 50대 50인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정부 폐쇄 시에도 추가 낙폭은 2~5% 내외로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정부 폐쇄 전 5일간(T~ T-5일)의 주가 등락을 살펴 본 결과, 미국 S&P500은 정부 폐쇄 전 5일간 평균 주가 등락률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며 "최근 S&P500 주가는 과거 평균 수준 이상인 2%가량의 조정을 경험하고 있어 정부 폐쇄 우려감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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