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65%가량이 신규계약 축소와 저가공사 수주 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는 연도별 건설업 자금사정 악화 원인과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주목적이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사의 절반 이상이 신규계약 축소와 저가공사 수주 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분석 및 시사점'에서 빈재익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부 유보자금과 유동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의 자금조달 구조가 경기변동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건설공제조합원 기업 5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65% 이상에 달했다. '매우 어려웠다'가 17.4%, '어려웠다'는 47.9%였다. 반면 '매우 좋았다'(0.6%), '좋았다'(1.9%) 등 긍정적인 답변은 2.5%에 그쳤다.
내년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에서도 '악화'(63.2%), '크게 악화'(10.6%)로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나 됐다. '호전'(7.4%), '크게 호전'(0.2%) 등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7.5%에 불과했다.
빈재익 연구위원은 "부동산경기 침체, 공공건설시장 축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해 내부유보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위원은 "재원조달을 위해 건설기업들이 금융기관 차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업에 대한 예금은행의 대출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공제조합 등 건설금융기관의 건설기업에 대한 운영자금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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