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케냐 정부의 고위 보안 소식통을 인용, 테러범들이 범행 수 주전에 점포를 빌렸으며, 그 덕에 직원용 승강기를 이용해 무기와 탄약을 쌓아둘 수 있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 수사에 나선 당국은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된 루스웨이트가 쇼핑몰에서 불과 90여m 떨어진 비밀 가옥에서 테러 전반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문제의 집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같이 밝히면서 쇼핑몰 주변에서 루스웨이트가 임차한 집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보도했다.
이런 증언은 알샤바브가 그동안 주장해 온 내용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이다.
알샤바브는 정부군이 쇼핑몰 진압 당시 화학무기를 사용했으며, 증거를 덮으려고 건물을 폭파시켜 130여명의 인질을 사망케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건물 붕괴를 일으킨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공격이 의도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사고였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조셉 올레 렌쿠 케냐 내무장관은 쇼핑몰 테러와 관련해 8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들 가운데 3명은 심문 후 풀려났다고 신화통신에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잔해에서 발견된 시신은 없으며, 이번 수사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섬세하고 복잡한 작업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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