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스닥 업계, "성장형 벤처기업 공매도 제한해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루머에 치명적..금융관련법 차별적 적용 필요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닥업계 관계자들은 공매도 제도가 순기능이 있긴 하지만 성장형 벤처기업들에게는 부담이라며 공매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가총액 4조~5조원대을 오르내리는 대장주 셀트리온 조차 공매도 세력에 휘청이는 판이니, 그보다 규모가 작은 코스닥 성장기업들은 공매도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나중에 사서 되갚는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과도한 수급으로 주가가 오를 때 가격 왜곡을 막고 유동성 확대, 시장 헤지 등 순기능이 있다. 또 주가가 급락할 때 주식을 사서 되갚기 때문에 과도한 하락을 방어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실적이 가시화되기 이전의 기술형 벤처기업들은 루머에 휘둘리기 쉬워 공매도로 주가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은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술 중심 회사들은 대개 자본이 없기 때문에 주식을 담보로 투자를 한다"며 "돈을 차입한 상황에서 기술 상용화를 통해 이익이 바로 실현되지 않으면 공매도가 붙게 되고 이는 결국 담보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회사에 상환압박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기술상용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루머에 시달리게 되고 한번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패배자'로 전락하는게 현 실정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김 교수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가 되려면 금융관련법도 차별적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코스닥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는 철저히 강자의 논리에 지배되는 제도"라며 "돈 많은 기관이 루머를 퍼뜨리고 풋옵션에 베팅한 후 현물을 많이 팔아서 분위기를 내면 주가를 흔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에만 공매도를 허용하긴 하지만 대기업 계열사와 독자 성장 중견기업은 버티는 힘이 다를 수 밖에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