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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인문학' 상관관계 풀어낸 고미숙 고전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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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평론가 고미숙씨, 2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관악구청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북콘서트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몸과 인문학’은 과연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고미숙 고전평론가(53)는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몸과 인문학 주제로 북콘서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책 제목을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로 썼다.

그가 2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관악구청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북콘서트를 갖고 몸과 인문학의 상관관계 주제를 놓고 150여명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윤도현이 작곡한 ‘나는 나비’를 허영택이 노래하면서 시작된 이날 북콘서트는 사회자 황정의씨와 고미숙 평론가와의 대화로 진행됐다.
고 평론가는 몸과 인문학 책을 중심으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북콘서트를 풀어갔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씨(왼쪽)이 황정의 사회자로 대담 형식으로 '몸과 인문학' 주제로 북콘서를 진행하고 있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씨(왼쪽)이 황정의 사회자로 대담 형식으로 '몸과 인문학' 주제로 북콘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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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다보면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괴롭거나 하는 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면서 “그 동안 우리는 우리 몸을 빼 놓고 나머지를 쫓아왔다”고 몸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을 통해 사회와 우주,자연을 알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40때까지 몸에 대해 무지했다”며 종양에 걸려 한달간 병원에 입원한 후 수술하기 싫어 동의보감을 통해 의학공부를 했더니 쏙쏙들어오더라“며 ”아파 보니 건강, 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과 우주는 하나로 내 안의 우주적 기운이 드러난 것이 바로 얼굴이라는 것이다.

특히 동양학은 5000년전부터 학문과 지식을 한꺼번에 보도록 시작됐듯이 동의보감도 병을 하나로 보지 않고 오장육부 리듬과 습관, 세계관을 동시에 보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콘서트

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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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건강과 지혜가 어울어지는 것이 바로 양생의 핵심이라면서 현대인에게 양생은 덕 먹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디지털시대에는 ‘마이너스건강법’ 즉 덜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식하는 것이 바로 장수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몸을 많이 써야 한다며 스트레스도 결국 정신을 많이 쓰면서 몸을 쓰지 않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며 자동차를 버리고 학교, 직장을 가능한 걸어서 다닐 것을 주문했다. 현대인의 양생술 척도는 소식과 많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학교 폭력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접근도 몸의 원리를 탐구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우주에 사계절이 있듯 인생에도 춘하추동이 있어 몸의 생리 역시 이 리듬을 타게 된다는 것이다. 몸의 리듬을 모르고 어찌 교육이 가능할 것인가. 동의보감은 자연과 생명은 오직 순환과 운동이 있을 뿐이고 ‘통즉불통(通則不痛, 통하지 않으면 아프지 않다)는 생명의 차원에서 순환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곡가 제갈인철씨(왼쪽)이 자작곡 '열하일기 호곡장'을 허영택 가수와 함께 부르고 있다.

작곡가 제갈인철씨(왼쪽)이 자작곡 '열하일기 호곡장'을 허영택 가수와 함께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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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인철 곡, 허영택 가수가 노래한 '열하일기 호곡장'도 들으며 90분간 진행된 북콘서트는 고미선 작가가 들려주는 고전에 대한 유쾌한 발상을 노래로 함께 풀어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고 평론가는 10여년간 지식인 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연구원 활동을 하며 몸 삶 글이라는 키워드로 연구 활동 중으로 '열하일기 웃음과 유쾌한 시공간',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동의보감,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몸과 우주 그리고 삼의 비전을 찾아서' 등 모두 14권의 책을 발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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