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2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열정락서 콘서트에서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냈다. 청춘이 묻고 최고가 답하다는 주제로 막을 연 '열정락서 시즌 5'에서 이영희 부사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써라(Write your story)'라는 주제로 자신의 성공 비결을 풀어냈다.
자신도 이들과 같은 삶을 살기 바란다는 이영희 부사장은 자신의 삶을 '셀프 디파인(Self-Define)', '셀프 드라이빙(Self-Driving)', '셀프 첼린지(Self-Challenge)'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의 이영희 부사장을 만든 성공 키워드이기도 하다.
공부만 하며 달려온 이영희 부사장이 자기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 때는 대학 때였다. '스스로 살아야 하는 삶'에 대해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한 이 부사장은 패션에 대한 관심을 일탈로 대학시절을 마무리했다. 그는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방황하다 결혼과 함께 도피하듯 유학길에 오른다.
직장을 다국적기업 유니레버 로레알에서 시작한 것은 행운이었다. '능력이 인격'인 다국적 기업에서는 남녀 차별이란 없었다.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일에 몰입한 그는 주위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화장품 업계의 스타로 이름을 알리던 2007년 그는 삼성전자로 직장을 옮기는 도전을 감행한다. 이영희 부사장은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90%였다면 '여기서 끝내면 무슨 재미냐 도전을 통해 선입견을 깨보자라는 오기가 10%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치열한 무선사업부에서 살아남은 비결로는 "남들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강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삼성 제품에 걸맞는 최고의 마케팅 팀을 꾸려보는게 새로운 목표라는 이 부사장은 "성공이란 남들 기준의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기준의 성취를 하는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 뒤에는 갤럭시 노트 3와 갤럭시 기어 광고를 자신의 스토리와 연결시키며 마케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최유진씨는 "여성으로서의 리더십을 비롯해 인생철학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최용환씨는 "주도적인 자세로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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