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경남 창원시의 신축야구장 부지 선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다양한 문제들을 거론, 입지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지난 7월 창원시로부터 신축야구장 관련 보고서를 전달받은 KBO는 최근 그 내용 정밀분석을 의뢰한 (사)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로부터 결과를 넘겨받았다.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구 진해육군대학부지(이하 진해육군대학)는 타당성, 공정성, 신뢰성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창원시는 신축야구장 후보지로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이하 창원보조경기장), 마산종합운동장, 진해육군대학 세 곳을 선정, 세 차례에 걸친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1, 2차 조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진해육군대학은 3차 조사에서 근소한 점수로 앞서 최종 후보지가 됐다.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연구진 4명, 창원시민 809명, 야구전문가 60명, 마산야구장 관중 546명 등이 참여한 ‘창원시 신축야구장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따른 우선순위는 달랐다. 후보지를 6개로 넓혀 파악한 조사에서 창원보조경기장과 마산종합운동장이 가장 적합한 부지로 드러났다. 지역 균형 발전 및 경제 발전에서도 더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외부경제적 요인 등을 고려해 실시한 평가에서 (구)창원과 (구)마산은 각각 92점과 79.5점을 얻었다. 반면 (구)진해는 55점에 그쳤다. 교통접근성, 내부경제성, 실현가능성 등의 요인을 바탕으로 해 실시한 평가에선 마산종합운동장이 89.5점으로 가장 앞섰다. 창원보조경기장은 2위(88.5점)였고, 진해육군대학은 75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도시평가와 후보지역 평가를 합산한 최종 평가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창원보조경기장은 181점으로 1위, 마산종합운동장은 164점으로 2위였다. 반면 진해육군대학은 130점으로 5위로 평가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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