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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모험싫어"..로드숍화장품, 신상보다 스테디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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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 화장품, 검증된 제품 인기 "새로운 제품에 도전하기 위해 돈 안 써"
-네이처리퍼블릭 2009년 출시한 제품 여전히 판매 TOP3위, 1000만개 이상 팔려
-불황엔 '스테디셀러' 불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불황이 장기화될수록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얇아진 지갑 탓에 새로운 제품에 과감히 도전하기보다, 이미 검증 받은 베스트셀러를 구입함으로써 구매 부담을 낮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24일 네이처리퍼블릭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제품 'TOP3'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로 2009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초창기 3300원이었던 이 제품은 지난해 4400원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300㎖나 되는 넉넉한 용량에 일명 '짐승젤'이라고 불리며 '저렴이 화장품' 신드롬을 일으켰다.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 이 제품은 여러 신제품들을 제치고 판매량 상위 3위에 오르며 올 8월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2011년 4월에 출시한 '슈퍼 아쿠아 맥스 수분크림 3종'도 효자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신세경 크림'으로 인기몰이를 시작, 현재까지도 두 자릿 수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8월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 늘었으며 최근에는 출시 2년만에 판매량 350만개를 돌파했다.

스킨푸드에서는 이보다 한참 앞서 9년 전에 전에 나온 '블랙슈가' 라인이 아직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차고 있다. 흑설탕이 함유돼 있는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는 2004년 출시된 이후 국민 마스크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지금까지 4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가장 큰 특징은 지난 9년동안 단 한 번도 가격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스킨푸드는 7700원에 제품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가격에 손을 댄 적이 없다. 매년 새로운 마스크팩이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근 10년간 다른 신제품들을 차치하고 이 제품을 꾸준히 찾는 이유다.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에 과감히 도전하기보다 이미 검증 받은 베스트셀러를 구입함으로써 부담을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 (사진 왼쪽부터) 스킨푸드 블랙슈가, 네이처리퍼브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에뛰드하우스 진주알 맑은BB크림.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에 과감히 도전하기보다 이미 검증 받은 베스트셀러를 구입함으로써 부담을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 (사진 왼쪽부터) 스킨푸드 블랙슈가, 네이처리퍼브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에뛰드하우스 진주알 맑은BB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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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가 강화된 에뛰드하우스에서는 2009년 출시한 '진주알 맑은BB크림'이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출시되자마자 '국민BB크림'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출시 4년 만에 전 세계 20개국에 10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K-뷰티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꾸준한 인기 덕분에 후속 제품들이 후광을 보는 경우도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올해 '진주알 맑은BB크림 코튼 핏'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진주알 맑은BB크림'의 후광을 입으며 출시 보름 만에 10만개에 달하는 초도 생산분이 전량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에 돈을 쓰기보다 이미 검증받은 제품, 안정적인 제품을 구입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불황에는 스테디셀러가 강세"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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