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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세빛둥둥섬, 서울 대표 명소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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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효성 측 운영 정상화 협약 조인식에서 밝혀..."갈등·흉물의 상징이 아닌 협력·신뢰의 상징으로 거듭날 것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세빛둥둥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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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유산'인 한강 세빛둥둥섬을 갈등ㆍ흉물의 상징이 아닌 협력과 신뢰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수상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 문화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는 계획도 밝혔다.

박 시장은 12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옆에 위치한 세빛둥둥섬에서 ㈜효성 측과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인삿말을 통해 "오늘은 우리 사회에 남은 갈등의 잔재인 세빛둥둥섬이 사회적 협력, 민관 협력으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새로운 출발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세계 어느 도시든지 위대한 도시는 협력의 힘으로 만들어졌다"며 "세빛둥둥섬이 올해 하반기 이후 수상 스포츠와 레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 문화관광 인프라로서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세빛둥둥섬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더큰 사랑 받도록 효성 측과 플로섬을 비롯해 모든 분들의 협력과 지혜를 구한다. 서울시 역시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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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협약식에선 이상훈 효성 부회장이 나서 세빛둥둥섬 활용 방안에 대해 간략이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한강은 한국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서울시민에게는 도시 생활속 휴식과 즐거움을 주고, 관광객들에겐 역동성과 멋을 느끼게 하는 세계 어떤 수도도 갖지 못한 자연 자원"이라며 "그것을 더 돋보이게 할 것이 바로 이곳 세빛둥둥섬으로 앞으로 문화, 국제행사, 쇼핑 등 복합 문화시설로 시민들이 상시적으로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세계 유일의 떠 있는 인공섬으로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한국 알리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은 이날 협약에서 기존의 30년 무상사용 기간을 20년으로 줄이고 이후 10년 유상사용 후 기부채납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무상사용 시점은 내부 인테리어공사가 끝나고 세빛둥둥섬을 정상 오픈하는 시점으로 하되, 협약일로부터 1년을 넘기지 않도록 했다.
또 그동안 운영하지 못해 서울시가 사업자인 ㈜플로섬에 부과한 지체보상금 92억은 전액 사업의 공공성 확보에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서울시 조례로 만들어 시민들이 세빛둥둥섬을 이용할 때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시가 제시했던 선기부채납 방안은 당초 협약대로 후기부채납을 인정하기로 했다. 선기부채납을 할 경우 ㈜플로섬이 세빛둥둥섬에 대한 소유권이 없어져 이를 담보로 한 1000억 원에 가까운 대출의 자체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사업자 귀책 시에도 해지시 지급금을 지급 하도록 한 조항 삭제 또는 범위 조정, 총 선순위 채무의 상환계획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플로섬은 전체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사 선정에 들어가고, 시는 운영 활성화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세빛둥둥섬의 활성화를 위해 우선 내부 작품 전시공간에 한강옛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해 오는 10월6일까지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외부 공간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방한다. 나머지 인테리어 작업이 필요한 내부 공간은 내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공연, 전시, 수상레포츠 등 문화 레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그러나 시의회의 승인, 운영사 선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연내 정상 운영은 다소 어렵다는 전망이다.

한편 세빛둥둥섬은 오 전 시장 시절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1400여억원을 들여 반포대교 남단에 조성된 9995㎡ 넓이의 수상 인공섬이다. 2006년부터 추진돼 2011년 9월 공사가 끝났다. 그러나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3년 동안 운영사가 선정되지 않았고,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서울시와 사업자간 마찰로 인해 연결도교 구조개선공사가 지연되면서 그동안 폐쇄됐었다.

이에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물론 대한변호사협회 등 보수적 시민단체들까지도 세빛둥둥섬을 대표적인 세금 낭비의 사례로 꼽으며 오 전 시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하는 등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변협이 세금 낭비 지자체 사업의 책임을 물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 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더 이상의 세금 낭비를 막는 차원에서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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