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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애리조나 예측·대응에 당했다…14승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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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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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 만의 등판에서 고전했다. 시즌 스무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뽐냈으나 3회를 제외한 매 회 불안한 투구를 노출했다. 시즌 14승 달성은 자연스레 물거품이 됐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다.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으나 삼진을 한 개밖에 잡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노림수에 여러 차례 말려들어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그 사이 평균자책점은 종전 3.02에서 3.07로 소폭 높아졌다. 8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패배(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 이후 18일 만의 시즌 세 번째 홈 패배를 눈앞에 뒀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타율 0.348, OPS 0.850으로 선전한 애리조나 타선은 다시 한 번 류현진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특히 초반 득점 찬스에서 매 구종에 날카롭게 예측, 대응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애리조나와 경기를 치를수록 부진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첫 만남에선 승리를 챙겼다. 4월 14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했으나 삼진 9개를 솎아냈다. 6월 13일 경기에선 6이닝 동안 안타 1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7월 11일 경기에선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이어 최다 실점을 남겼다. 5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2개를 내주며 5점을 헌납했다. 삼진은 3개밖에 잡지 못했다.

류현진은 네 번째 맞대결에서 부진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1회부터 징크스에 발목을 잡혔다. 류현진은 앞선 26경기에서 1회 가장 높은 4.15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이날도 2점을 허용했다. 평소와 비슷한 구위의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변화구 제구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선두 A.J 폴락을 상대로 던진 커브가 높게 구사돼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몸 쪽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꺾여 윌리 블룸퀴스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앞선 류현진과의 아홉 차례 승부에서 4안타 1볼넷 2타점의 우위를 보인 폴 골드슈미트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날아든 체인지업을 짧게 밀어 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공을 펌블해 2루 주자 폴락은 여유롭게 홈을 통과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에서 시속 91마일 패스트볼로 마틴 프라도를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는 3루 주자의 득점과 아웃 카운트 2개를 맞바꾸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애런 힐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 1회 위기를 넘겼으나 2회 추가 점수를 헌납했다. 선두 헤랄도 파라에게 시속 93마일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2루타를 내줬는데, 좌익수 밴 슬라이크의 실책이 더해져 순식간에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후속 크리스 오윙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터피 고세위쉬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상대 투수 패트릭 코빈과 폴락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루킹 삼진으로 잡아 대량실점은 피했다.
투구는 3회부터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겨우 살아난 변화구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활용,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을 앞세워 블룸퀴스트와 프라도를 각각 유격수와 2루수 앞 땅볼로 잡았고, 슬라이더로 골드슈미트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첫 발을 뗀 무실점 행진은 6회까지 이어졌으나 류현진은 매 회 위기를 맞았다. 4회 힐과 오윙스에게 각각 좌전안타와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고세위쉬에게 허용한 우전안타성 타구를 2루수 닉 푼토가 몸을 날려 저지, 실점을 피했다. 5회에는 선두 폴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시속 79마일 체인지업으로 후속 블룸퀴스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선두타자 안타는 6회에도 있었다. 힐에게 던진 커브가 밋밋하게 떨어져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또 한 번 찾아온 위기를 병살타로 모면했다. 후속 파라에게 시속 89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고, 오윙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7회 수비에서 브랜든 리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7회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8회 현재 1대 4로 뒤져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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