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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불안, 시스템 위기 아냐..인도 등 취약국, 비교적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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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한국은 리스크 가장 낮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신흥시장 불안의 주역으로 부각된 국가 중 상당수가 오히려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신흥시장 불안과 컨트리 리스크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30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보고서는 최근 신흥시장 불안이 시스템 위기라기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출구전략과 맞물린 국제 포트폴리오 자금 재편 과정에서 불거진 일종의 '금융시장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컨트리 리스크 분석과 관련해 주요 신흥시장 30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지표를 기준으로 경제리스크, 금융리스크, 정치리스크 등 3가지 틀로 모두 6개 항목을 점검했다. 종합한 결과를 보면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가 가장 낮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중국, 나이지리아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컨트리 리스크가 가장 높아 위기에 취약한 국가는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 헝가리, 터키, 모로코 등의 순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신흥 아시아 지역의 컨트리 리스크가 전반적으로 낮은 반면, 남동유럽 국가들이 전체적으로 가장 취약하고 중남미 지역도 일부 국가들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신흥시장 불안의 주역으로 부각되었던 국가 중 상당수는 오히려 컨트리 리스크 차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실제로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컨트리 리스크가 상당히 안정적인 데다 브라질이나 남아공도 그다지 위험도가 높지 않고 터키 정도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최근의 신흥시장 불안은 이른바 시스템 위기로 보기는 힘들다"며 "심각한 위기의 전조라기보다는 대체로 연준의 출구전략과 맞물려 국제 포트폴리오 자금의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일종의 금융시장 이벤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향후 신흥시장 위기가 다시 고조된다면 현 위기국들 보다는 신흥시장 내 다른 취약국들이 새로운 표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윤영 연구원은 "신흥시장 위기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다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과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일부 취약국들의 향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신흥시장 30개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국가로 평가하고, 시스템 위기의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향후 전반적인 투자 신뢰도가 점차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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