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역동적인 드라이빙, 깜찍한 디자인이 끌리지만, 좁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미니(MINI)를 꺼려왔다면 '페이스맨'이 새로운 해답이다. 5도어 컨트리맨을 베이스로 한 미니의 7번째 모델 페이스맨은 스포츠액티비티쿠페에 속한다.
외관은 한눈에도 미니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전형적인 룩이 그대로 적용됐지만, 기존 모델보다 훨씬 큰 특징을 보인다. 전장은 4m를 훌쩍 넘는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은 세련미를 더한다. 얼핏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떠올리게도 한다.
내관은 역시 미니다. 원형의 계기판은 귀엽고 깜찍하다. 뒷좌석은 가운데 레일이 깔려 2명만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3명이 탈 수 없다는 점에 불만족을 표할 수도 있겠지만, 2인용으로 분리된 까닭에 오히려 뒷좌석 탑승감은 타 미니모델에 비해 훨씬 편해졌다. 미니 페이스맨은 트렁크 공간도 1080L까지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공간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
미니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역동적인 드라이빙이다. 페이스맨 역시 출발부터 가속까지 치고 나가는 재빠른 주행이 강점이다. 액셀레이터를 밟자 변속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속도가 부드럽게 올라갔다.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무게중심이 다른 모델보다 10mm 낮아지며 서스펜션이 단단해진 덕분이다. 컨트리맨에 최초로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 'ALL4'가 적용됐다. 저속주행에서 다소 무거운 듯 느껴졌던 스티어링 휠 또한 고속과 코너링에서 흔들림 없이 차체를 잡아줬다.
페이스맨의 최고출력은 143마력, 최대토크는 31.1kgㆍm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9.4초로 타 미니 모델보다 2초 이상 빠르다. 기존 미니 모델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하더라도 거친 노면을 그대로 온몸에 받아들이게 하는 불편한 탑승감도 여전히 남아있다. 사륜구동에 스포츠 모드를 갖춘 페이스맨 쿠퍼SD ALL4의 연비는 13.8km/ℓ다. 가격은 4250만~5460만원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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