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문수지사 "내년 무상급식예산 편성 못한다" 재확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무상급식'에 대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재편성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4일 경기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예산은 항상 어느 부문을 우선할지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며 "무상급식에 우선순위를 두면 할 수 있지만 현재 도 상황으로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 이유로 경기도교육청에 넘겨야 할 법정전출금을 들었다.

그는 "경기도가 도교육청에 전출해야 할 법정전출금 중에서 아직까지 넘겨주지 못한 금액이 3600억원이 넘는다"며 "법적 의무적으로 전출해야 할 예산을 먼저 전출하는 게 순리에 맞다"고 밝혔다. 법정전출금도 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지사는 특히 "사회적으로 민감한 무상급식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법에 정해지고, 도가 마땅히 기관 사이에 의무적으로 해야 할 부문을 먼저 집행하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경기도의 재정상황이 심각하다"며 "공무원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체 예산 절감을 통해 복지에 많은 예산이 배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영 의원(민주ㆍ용인)은 도정질의에서 "경기국제보트쇼 등 전시성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고, 이를 통해 남는 예산을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올해 친환경급식 이용에 따른 차액 지원 414억원과 학교급식 460억원 등 모두 874억원을 올해 학교급식 예산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내년 예산에는 재정난을 이유로 무상급식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경기도의 학교급식 예산삭감으로 판로가 막힐 위기에 처한 도내 농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친환경농민연합회와 전국한우협회 경기지회 등 농민회원단체 400여명은 4일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친환경학교급식 예산삭감 철회와 내년 예산증액을 촉구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