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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 특별자산펀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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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펀드 등 인기, 지난해 대비 설정액 1조원 늘어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선박, 유전, 납골당, 귀농귀촌, 항공기….'
신흥국 금융위기, 시리아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색자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에 대한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특별자산펀드의 설정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24조3063억원으로 지난해 말 23조3478억원보다 약 1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식과 주식혼합, 혼합채권, 채권 등 증권 관련 펀드설정액이 4조4029억원 줄었다.

특별자산펀드는 다양한 실물 자산에 투자한 뒤 나중에 가격이 올랐을 때 매각하거나 자산을 굴려서 얻은 이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펀드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 넘어 대부분 고액자산가나 기관 대상의 사모펀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특별자산펀드 291개 가운데 순자산 10억원 이상 특별자산펀드는 46개로 이들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53%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6.02%, 채권형 펀드 1.09%, 주식혼합형 -3.34%, 채권혼합형 -0.14%로 부진했다.

한 펀드 매니저는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르는데다 글로벌 변수가 많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다양한 운용 방식의 사모펀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분산차원에서 특별자산펀드로 일부 자산을 나눠 넣어서 다른 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자산펀드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선박펀드다. 선박펀드는 선박을 매입한 후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는 펀드다. 올해 초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스위스운용이 각각 440억원과 198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선보였다.

유전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미국 패러렐사에 투자하고 있다. KB자산운용도 지난해 멕시코 서부연안의 액화천연가스 기지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놨다.

특별자산펀드라고 수익률이 좋은 펀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펀드로 출시됐지만 설정액과 수익률면에서 부진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펀드도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특별자산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고 외부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감안해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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