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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에 '진짜 乙' 부품사 "납품 차질액 1조원...파업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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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협력 부품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올 들어 현대차의 파업과 주말특근 및 잔업거부에 따른 협력 부품사들의 납품 차질액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협력 부품사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6일 입장자료를 통해 "현대차 노조는 명분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며 "투쟁일변도로 치닫는 현대차의 노사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부품업체가 먼저 도산하게 될 것이고 현대차의 노사도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상반기 현대차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등을 포함한 누적 납품 차질액이 1조7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이 예년처럼 전면파업으로 이어져 장기화될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조합은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갈 경우, 하루 7100여대(15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해 협력 부품사들의 납품 차질액이 1일 795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ㆍ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20일과 21일 각 4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했고 23일과 26일에는 각 8시간 생산라인을 멈췄다. 평일 잔업과 24일 주말 특근도 거부했다. 이에 따른 사측의 생산차질액은 4000억원대 안팎으로 집계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 상반기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과 관련, 3~5월간 총 12주에 걸쳐 주말 특근을 거부하기도 했다. 주말 특근 거부로 인해 사측은 8만3000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1조7000억원의 생산차질을 입었다.

조합은 "현대차 노조가 요구조건을 내걸고 회사가 일괄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파업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명분없는 파업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연봉 노조인 현대차 노조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도 호소했다. 조합 측은 "지난 수년 동안 현대차 임ㆍ단협 타결 결과를 지켜본 우리 중소 자동차부품업체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현대차가 잘돼야 협력 부품업체들도 성장,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맡은 바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9400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반면 1차 협력 자동차부품업계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중소기업이 3700만원, 중견기업은 4800만원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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