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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만에.." 한·일 IT株 상황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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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과 일본의 전기전자(IT)주들의 최근 1년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그러나 이는 기업 내재가치 보다는 환율 등 외부변수가 반영된 결과로 올 하반기 한국 IT주의 투자매력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 IT주들은 삼성전자가 주력 모델 갤럭시S4의 부진으로 급락하면서 동반 부진을 나타낸 반면, '아베노믹스'와 이에 따른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IT주들은 올해 2·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글로벌 경쟁력 면에서는 여전히 한국기업들의 우위를 점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26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연초대비 16.62%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37조2667억원이 증발됐다. 삼성전자는 연초 사상 최고가(158만4000원)를 경신한 후 주춤하다가, 기대작 갤럭시S4가 기대보다 부진한 판매고를 올리면서 6월 이후 주가 급하강을 겪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했다. LG전자도 연초대비 소폭(-1.63%) 하락하며 시총이 1964억원 감소했다.

반면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IT 업체들은 4~6월 영업이익이 각각 364억엔, 642억엔, 30억엔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주가도 연초대비 각각 101.14%, 62.06%, 32.67%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깊어진 실적쇼크로 40여년 만의 폭락을 겪으며 고전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화약세 따른 일본 IT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경쟁력 면에서는 여전히 한국 IT 기업들이 한발 앞서 있다는 설명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IT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70% 증가하며 각 업체들의 가이던스를 상향할 가능성 높다"면서도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제품 및 기술 경쟁력 역시 환율이나 재무구조 개선 만으로 격차를 좁히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IT 기업들의 환율 흐름에 따른 1차 랠리는 이미 마무리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 IT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달러당 103엔을 찍었던 5월 고점 이후부터 따져보면 주춤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IT 기업간의 기대수익률이 비슷해지면서 한국 IT 업체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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