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래창조과학부가 19일 오전 이동통신 3사가 참여한 가운데 LTE 주파수 할당 경매를 시작했다. 주파수는 이동통신사업의 근간인 만큼 이번 경매 결과는 앞으로 몇 년간 이통3사의 시장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경매 입찰 1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2011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이통3사가 처음으로 모두 참여한다.
이통3사는 현장에 3명씩의 실무진(각 사별 임원급 대표 1명과 그 외 실무자 2명)을 파견했으며, 각각 격리된 공간에서 각 라운드별 응찰 의사결정을 내린다. 본사 상황실과 팩스와 휴대폰으로 연락 가능하며, 라운드마다 1시간 이내에 입찰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 총 50라운드까지 1차 오름입찰이 이어지며 하루 5~6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50라운드까지 판가름나지 않을 경우 당일 바로 밀봉입찰이 이어진다.
보안을 위해 미래부는 경매가 열리는 TTA 지하 1층을 완전 봉쇄해 언론 등 외부의 접근을 차단했다. 현장에 와 있는 이통3사 실무진과 미래부 관계자들은 이날 경매가 끝나야만 나갈 수 있다.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이번 경매방안이 양사의 담합으로인해서 과열이 예상되기 때문에 여전히 우려된다”면서 “양사가 담합으로 인해 주파수를 회수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일 LG유플러스 CR전략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며 이상철 부회장이 있는 LG유플러스 서울역 사옥 상황실과 계속 휴대폰으로 연락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T의 담합 의혹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될 수가 없다”며 일축했다.
조규조 미래부 전파정책관은 “오늘 경매에 참가하는 모든 입찰자들이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적정한 가격에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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