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그너(부산 아이파크)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선제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2013 하나은행 FA컵 우승 경쟁이 4파전으로 좁혀졌다.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부산 아이파크-제주 유나이티드 등 K리그 클래식 네 팀이 4강에 올랐다.
부산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FC서울을 2-1로 누르고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선 전술이 통했다. 서울의 줄기찬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날카로운 두 번의 역습으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 23분 파그너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5분 뒤에는 한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박종우가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수원FC와의 8강전에서 무려 7골을 퍼부으며 7-2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전반 17분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전반 24분 상대 자책골과 전반 29분 이승기의 골을 묶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박희도·레오나르도·티아고·케빈(케빈 오리스) 등이 줄줄이 득점에 성공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반면 유일한 K리그 챌린지 8강 진출팀이었던 수원은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후반 뒤늦게 두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우승-준우승팀이 맞붙은 창원축구센터에선 디펜딩 챔피언 포항이 경남FC를 2-1로 꺾었다. 후반 25분 노병준의 헤딩골로 앞서간 포항은 후반 39분 보산치치(밀로시 보산치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로 2년 연속 경남에 아픔을 안겼다.
한편 대회 4강전은 다음달 14일 혹은 15일에 열리며, 대진은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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