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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순익급감은 한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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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부 부채탕감정책에 한국SC 실적 악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계 금융기관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의 반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부채탕감 정책으로 한국 SC가 받은 타격이 컸기 때문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는 올해 상반기 21억8000만달러(약 2조426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한 것이다. 한국 SC는 상반기 8억6100만달러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300만달러의 세전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SC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한국 정부가 도입한 부채탕감 정책으로 SC가 10억달러의 자산상각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부채 문제 해결 차원에서 '국민행복기금' 조성이 뼈대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장기 연체자와 다중 채무자들의 부채 30~40%를 의무적으로 탕감해줘야 한다. SC의 대규모 자산상각도 이런 흐름에서 단행된 것이다.
한국 SC는 2005년 제일은행 인수 후 2009년 지주사 전환에 성공해 한국에서 지주사를 설립한 첫 외국계 금융기관이 됐다. 그러나 이후 수천억원대의 부동산 매각, 지점 축소, 고액 배당으로 끊임없이 한국 철수설에 시달렸다.

2011년에는 개인성과급제 도입을 놓고 노사 갈등이 악화해 은행권 최장기 파업으로 이미지도 구겼다. 이런 악재들로 2005년 18%에 이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현재 4%까지 떨어졌다.

SC의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이 영업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가 되고 있다"며 "한국 SC는 비용절감, 지점 축소, 일부 사업부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C는 미국·유럽·아시아·중동 등 세계 70개국에 1700개 지점과 130개 국적의 직원 8만700여명을 거느린 글로벌 은행이다. 전체 이익의 60%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비롯될 정도로 아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부진과 한국의 부채탕감 정책 등으로 아시아 주요국에서 실적이 하락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듯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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