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건희 회장은 사상 최대 투자 계획과 하반기 시장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회장은 일본 유럽 등 해외에 머무르는 동안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를 일본으로 호출해 경영 현안을 보고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 수뇌부는 2분기 실적발표와 투자안 등 경영 현안과 박근혜 대통령의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건 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하반기 경영을 마무리 짓고 돌아옴에 따라 삼성그룹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3주간 유럽을 둘러보며 지인들을 만나며 유럽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귀국한 뒤에는 최지성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으로 임명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이건희 회장은 귀국 후 본격적으로 경영현안을 챙기며 출근 경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삼성그룹 역시 긴장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DS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 부회장단이 마중을 나와 이 회장을 영접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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