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들어 청와대에 '흉흉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이란 이야기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그렇게 될(청와대에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서진들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사무실 대기'로 휴가를 날려야 할지 모른다. 박 대통령이 이런 저런 구상을 하다 질문이 생기면 '즉각' 달려오거나 최소한 그럴 준비는 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박 대통령이 "휴가기간 중 '독서'를 주로 하지 않겠나"는 것 외에 제대로 알려진 게 없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실에서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책 20권 정도를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에도 직원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게 일정을 미리 밝히곤 했다. 휴가 땐 주로 자택에 머물며 독서나 명상 등을 했다. 그러나 2011년 여름 비가 많이 와 피해가 속출하자 "지금 휴가 갈 때인가요"라며 휴식을 반납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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