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침식사를 건너뛰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USA투데이에 따르면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연구팀이 1992년부터 45세 이상 남성 2만7000명을 상대로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남성의 심장마비 위험이 27% 높았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 참가자를 상대로 16년 후 심장병 여부를 조사했다. 참가자 중 1527명이 심장마미로 고통을 겪었고, 이 중 171명은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건너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를 겪은 남성 중 아침을 거른 비율은 7%에 달한 셈이다. 매일 아침식사를 챙기고 심장마비를 경험한 비율은 6%에 못 미쳤다. 흡연과 음주, 다이어트, 고혈압과 같은 요소를 제외하면 아침식사를 건너뛴 남성이 심장마비를 겪는 비율은 27%로 급증했다. 연구를 이끈 에릭 림 박사는 “장기간 심장마비 위험을 연구하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아침식사를 거른 것이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 원인에 대해선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낮 동안 폭식을 하게되고, 한꺼번에 많은 칼로리가 들어오면 혈당 수치가 높아져 혈액순환을 방해한 탓이라고 추측했다.
림은 “이번 연구는 정말 간단한 메시지를 남긴다”면서 “아침식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질환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실렸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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