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시장, 절반은 팔도
하지만 팔도비빔면 작년보다 되레 점유율 늘어
농심 고추비빔면 선방대신 찰비빔면은 매출 뚝..오뚜기도 한자릿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여름철 특수를 맞아 라면업체들의 비빔면 전쟁이 한창이다. 출시 30년인 팔도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농심과 삼양도 후발주자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일반 라면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구성비는 67.2%에서 56.5%로 줄었다.
여름철을 맞아 제철면 시장에서 도비빔면이 특수를 보이고 있고 예능프로그램에 비빔면을 이용한 메뉴가 소개된 점 매출 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7개의 비빔면 중 압도적인 1위는 팔도 비빔면. 롯데마트에서 매출 비중이 전년 같은 기간 44.6%에서 48.3%로 늘어났다.
경쟁사들이 잇달아 비빔면을 선보였음에도 불구, 원조격인 팔도 비빔면의 매출은 되레 증가한 것.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은 차갑게 먹는 라면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한 이후 팔도의 대표적인 효자제품"이라며 "비빔면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농심 이 지난해 4월 4일 출시했다가 지난 3월 매운맛을 강화해 리뉴얼한 고추비빔면이 뒤를 이었다. 고추비빔면은 지난 해 7월 5.5%에서 올해 14.3%까지 증가하며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의 열무비빔면도 전년 같은 기간 0.3%에서 13.7%로 늘었고 풀무원이 지난 4월 출시한 골뱅이비빔면도 12.4%를 차지했다.
반면 오뚜기 메밀비빔면과 농심의 찰비빔면, 팔도의 아삭아삭 오이비빔면은 전년 두자릿수 매출에서 올해는 한자릿수로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비빔면은 가정에서 손쉽게 요리해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통 방식보다 다른 재료들과 섞어먹는 레시피가 유행하면서 비빔면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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