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울 주요지역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기업이 이탈하고 여의도에서는 금융사 지점들이 폐쇄하는 등의 영향이다. 프라임 오피스 빌딩은 연면적 3만㎡ 이상의 빌딩 중 접근성과 시설·관리상태 등이 우수한 빌딩을 지칭한다.
1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10.7%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중심권역(CBD)이 15.6%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강남권역(GBD)은 4.2%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여의도권역(YBD)은 10.3%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올랐다.
특히 여의도권역은 오는 3분기에도 공실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지은 상무는 "여의도에 FKI타워가 준공되면서 공급이 늘어 공실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심권역에는 센터포인트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100% 사전 임대돼 공실률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실률이 늘었지만 오피스 월 임대료는 인상됐다. 3.3㎡당 프라임 오피스 평균 월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오른 16만3600원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추이가 조금씩 다르다. 조사대상인 92개 프라임 오피스 빌딩 중 중심권역과 강남권역의 6개 빌딩 평균 임대료가 2~4%가량 올랐다. 반면 여의도 권역 Two IFC는 임대료를 10%가량 인하했다.
프라임 오피스 수익률은 5% 초반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형 오피스 빌딩 수익률은 6%~8%대로 추정됐다.
홍지은 상무는 "3분기 거래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약 1조 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실률 리스크에도 기업들의 자산유동화 전략과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해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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