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오피스텔의 특성상 공간이 좁은 만큼 실용적이면서도 톡톡 튀는 기발한 발상의 아이템과 아파트에서나 볼법한 설계특화 등은 상품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그동안 천정이 낮아 유명무실하던 복층형 오피스텔의 경우 1층과 2층이 같은 높이로 나오며 실속을 더하고 있고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세대분리형 설계나 입주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선택형 가구디자인 등 한걸음 진화된 설계들로 등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평면의 진화가 최근 급변하고 있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작은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오피스텔 내부 설계로 1~2인가구, 임대사업자를 비롯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
실제 대우건설은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지역 1-3-1블록과 1-6-2블록에 내놓은 ‘광교 에코 푸르지오 시티’에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벽면의 서랍을 열면 빨래건조대가 나오는 데다 테라스가 없어 빨래 말릴 공간이 부족한 오피스텔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여기에 미닫이 창문, 일부 복층에는 테라스까지 제공돼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히던 환기와 여유 공간이 없는 문제를 보완했다.
한화건설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분양 중인 오피스텔 ‘상암2차 오벨리스크’에 욕실와 주방 규모를 줄여 기존 평면보다 20% 가량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스마트셀’ 평면을 도입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구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무빙 퍼니처’도 설계에 적용해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건설 외 대형사 컨소시엄이 인천 송도에서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은 실내 한쪽 벽면을 풀퍼니처시스템으로 붙박이 시공해 수납공간과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세탁실을 욕실에 설치, 소음을 낮췄으며 침실과 거실 분리형을 선택형으로 구분한 점도 눈에 띄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4~지상 47층 2개동 전용면적 26~34㎡ 총 1835실 규모의 랜드마크급 오피스텔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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