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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경착륙땐 국제유가 7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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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2012년 2분기에 7.6%를 찍은 이후 5분기 연속 7%대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 시장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글로벌 경제 리서치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원자재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8%, 7.7%로 예상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스는 앞으로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3%까지 떨어져 3년 동안 일시적 경착륙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대까지 떨어지면 가장 타격 받는 부문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다. 글로벌 경제회복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의 성장엔진마저 꺼지면 원자재를 소화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중국의 경착륙으로 원유 수요가 7~8%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글로벌 원유의 11%를 흡수한다. 따라서 중국의 하루 원유 수입량이 50만배럴 줄 수 있다.
이집트ㆍ시리아 등 중동의 정국 불안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브렌트유도 지난 4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으로 떨어질만큼 강력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는 유가 하락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엑슨모빌, 셰브런 같은 메이저 석유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바클레이스는 구리 값도 60% 떨어져 t당 2535달러(약 2854410원)선에서 거래되고 납과 아연의 경우 40~50% 하락해 t당 각각 850달러, 1000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루미늄 값은 30% 하락한 t당 1234달러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스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금값을 상승 추세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값은 올해 상승 추세가 멈췄다. 미국이 출구전략을 논의하고 안전자산 대신 고위험ㆍ고수익 자산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금값은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으로 정부의 경제운용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그 결과 위안화 표시 자산의 매도세가 이어지면 상대적으로 금 수요는 늘 수 있다는 게 바클레이스의 판단이다. 특히 금을 투자자산으로 사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바클레이스는 예상했다.

중국은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금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중국ㆍ인도는 글로벌 금 장신구 수요의 60%, 금괴ㆍ금화 수요의 55% 이상을 소화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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