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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살 '경옥고', 일본서 더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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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1호 의약품, 국내 매출 줄었지만 '한방한류'에 명맥 유지

쉰살 '경옥고', 일본서 더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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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광동제약 의 1호 의약품 '경옥고'가 올해로 쉰 살이 됐다. 50년 시간이 흐른 지금, 명성은 예전만 못하지만 꾸준히 장수의약품의 명맥을 잇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경옥고가 올해로 발매 50주년을 맞았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을 통해 상세한 처방이 전해져오는 보약으로, 장기 복용하면 허약체질 개선과 피로 해소, 자양강장 등에 도움을 준다. 최수부 회장은 지난 1963년 광동제약사를 창업한 후 처음으로 경옥고를 생산ㆍ공급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1966년 다른 제약사에서 경옥고를 만들 때 인삼 대신 도라지를 넣은 '가짜 경옥고 사건'이 발생했다. 광동제약도 덩달아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경옥고를 포장된 건재약품으로 만들어 위기를 극복했다. 1960년대 당시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

광동제약 관계자는 "최수부 회장이 제대 후 영업사원 생활을 할 때 처음 맡았던 제품이 경옥고라 인연이 깊다"며 "품질에서 타협하지 않고 원전 처방에 따라 엄선된 약재로 정성을 다해 생산한 경옥고를 발판삼아 오늘의 광동제약을 일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경옥고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국내 매출은 연 2억원을 맴도는 수준이다. 그나마 일본에서의 인기가 좋다. 지난 1981년 '개풍 경옥고'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판매됐는데, 현재 연 13억원의 매출이 나온다.
올 상반기에도 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일본 내 경옥고ㆍ우황청심원 등을 연구하는 약사 모임 '경옥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비정기적이지만 광동제약을 찾아 한방제제의 효능에 대한 교육을 받기도 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일본 내에서 천연약물을 이용한 예방 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생약성분 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경옥회가 한국을 찾기도 하고 본사에서 일본으로 가 강연을 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방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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