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골프 브랜드의 매출이 후원선수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선수의 성적과 후원사의 매출은 정비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상반기 KLPGA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장하나ㆍ김효주ㆍ전인지ㆍ양수진 선수를 후원하는 '이동수골프ㆍ헤지스골프ㆍ핑ㆍ파리게이츠'의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 상반기 골프 상품군 신장률 3.3%보다 8~15%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과 의류는 연일 대박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박인비 선수가 사용한 '던롭' 젝시오7 드라이버는 매장에서 품절돼 주문량이 증가해 택배로 받아보아도 일주일 이상이 걸릴 정도다. 우승 당일 입었던 '휠라골프' 티셔츠는 이후 6일만에 2000여장이 팔리며 품절됐다. 지난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쉽에서 배상문 선수가 우승 시 입었던 '먼싱웨어' 티셔츠도 10일만에 완판 됐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선수들이 사용한 상품을 매장 내에 별도로 안내하고 있으며, 해당 선수가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경기 이후에는 관련 상품들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휠라골프' 30만원 이상 구매 시 박인비 선수 자수 사인 모자, '먼싱웨어' 30만원 이상 구매 시 배상문 선수 친필 사인 모자, '르꼬끄골프' 50만원 이상 구매 시 안신애 선수 친필 사인 모자를 증정한다.
박옥우 롯데백화점 골프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박인비 선수 등 국제 대회에서 한국골퍼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어 관련의류 및 용품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골프 브랜드들이 후원선수를 활용한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매출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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