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밀양송전탑 전문가협의체가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에 활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전문가협의체는 보고서를 통해 우회송전이나 지중화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현행대로 공사를 강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협의체 백수현 위원장은 '우회송전 가능여부 등에 대한 검토결과 최종보고서'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전문가협의체는 송전탑 건설에 대한 대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전문가협의체는 우회 송전을 할 경우 신고리 3ㆍ4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제대로 지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평상시에는 우회 송전이 가능하지만 송변전 설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국적인 대규모 정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중화를 위한 방안의 경우 구체적인 입지, 비용 등이 가상적 환경에서 수행되기 때문에 가변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밀양주민·야당측 추천위원들은 이번 보고서는 한전·여당측 인사들의 보고서로 주민들의 의견을 담고 있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 제출에 앞서 열렸던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조경태 의원은 "애초 송전탑 건설 강행의 명분이었던 신고리3호기도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조작 등으로 12월 가동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양보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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