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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주홍글씨', 죄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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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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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罪)'란 무엇일까요?

한 밤중에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서 교통 신호를 어긴 것은 죄일까요? 간음하지 말라는 성경의 구절을 어긴 것은 어떨까요? 또 만약 자신외에는 혹은 상대편 외에는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른다면 그것은 죄일까요?
오늘은 '큰 바위 얼굴', '주홍 글씨'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다니엘 호손이 1804년에 태어난 날입니다. 그의 대표작품이 바로 1850년에 발표한 '주홍글씨'죠.

마녀 재판이 횡행하던 17세기 청교도 식민지 보스톤에서 일어난 간통사건을 그린 작품이죠. 사람들의 경멸에도 죄의 징표인 'A'(Adultery)를 주홍빛 천으로 만들어 그 둘레에 금실로 화려하게 수 놓아 당당하게 달고 다니는 여자 헤스터.

이와 달리 간통 상대인 딤스데일 목사는 자신의 죄를 드러내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들어 가다가 마지막 순간 마을 사람들에게 고백하고 숨집니다. 처음부터 딤스데일 목사는 죄를 고백하고 헤스터와 함께 형벌을 받아야 했지만 그 기회를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용기가 없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해야 하는 목사는 죄책감에 몸부림 치다 마지막에서야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의 죄를 당연히 처음부터 알고 있었겠죠.

한편 부인의 간통의 상대가 목사라는 사실을 알아챈 헤스터의 남편 칠링워스는 복수심에 불타지만 목사의 죽음으로 그만 삶의 목적을 잃고 방황하다 죽습니다. 목사와의 사랑을 간직한 헤스터는 여생을 마을에서 살다 목사 곁에 묻힙니다.

'주홍 글씨'는 단순한 줄거리면서도 청교도적 시대 상황에서 인간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해 19세기 대표적인 미국 소설의 하나로 손 꼽히죠.

나다니엘 호손이 말년에 쓴 작품이 '큰 바위 얼굴'입니다. 교과서에도 실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이죠. 많은 부나 사회적 지위와 재능 보다는 끊임 없는 자기 성찰이야 말로 인간의 위대한 가치임을 일깨워 주는 작품인데요.

어떻습니까? 주위에 큰 바위 얼굴 많이 보셨나요?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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