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HNA그룹 계열인 홍콩익스프레스항공은 10월부터 아시아 노선의 항공 티켓 가격을 기존 최저가 가격 보다 30% 더 낮게 책정하고 본격적인 저가항공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코원 부사장은 "10월부터 중국 쿤밍, 충칭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에도 저가 항공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항공권 보다 30% 까지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년 안에 저가 항공 서비스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9월까지 5대의 에어버스 소형 여객기 A320기도 들여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콴타스항공, 동방항공, 순탁홀딩스의 합작 항공사인 제스타홍콩이 홍콩을 기점으로 한 저가 항공 서비스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관련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연말까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홍콩익스프레스의 저가 경쟁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콩 킴응증권의 제레미 탄 애널리스트는 "홍콩 공항은 이착륙 수수료가 비싸고 공간도 비좁아 저가 경쟁을 하기 어려운 곳 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현재 홍콩 전체 여객 수송의 5~6%만이 저가항공사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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