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주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호세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는 것은 집권 이래 20번째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감세와 금리 인하 등 내수소비 확대에 초점을 맞춘 부양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그러나 경기 부양에 실패하고 인플레율 상승만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말 "내수소비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투자 확대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비율은 주요 신흥국 중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 컨설팅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 브라질의 GDP 대비 투자 비율이 20%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15개 주요 신흥국 가운데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은 브라질의 2배 수준이었다. 페루와 멕시코는 25%로 나왔다. 브라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러시아 등과 비교해도 뒤처졌다.
도이체방크도 브라질이 과거 10년간 누렸던 평균 4.5%의 성장률로 복귀하려면 GDP 대비 투자 비중을 최소한 22%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이체방크가 밝힌 지난해 주요국의 GDP 대비 투자 비율은 중국 45.4%, 인도 29.2%, 태국 28.3%, 페루와 에콰도르 25.4%, 콜롬비아 24.1%, 멕시코 21.5% 등이었다. 브라질은 18.2%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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