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스마트폰 게임 퍼즐앤드레곤의 개발사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급부상이 스마트폰이 게임 분야의 혁명을 이끌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겅호 온라인은 지난달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업체 닌텐도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당시 가즈키 모리시타 최고경영자(CEO)는 인기 비디오게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 "닌텐도 수준이 될려면 아직도 멀었다"며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겅호 온라인은 닌텐도를 대적할만한 경쟁자가 됐다. 겅호온라인의 대표 게임 '퍼즐앤드래곤'은 지난 4월월까지 1300만건의 사상 최대 다운로드 기록을 세우며 대박을 쳤다. 당시 하루에 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게임을 다운받는 사용자들이 몰려 구글의 결제 인프라가 마비되기도 했다.
겅호온라인은 1998년 설립됐으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 손태장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2005년 도쿄 주식시장에 상장한데 이어 올해초 소프트뱅크가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겅호 온라인의 지분 58.5%를 갖고있다.
겅호온라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12개월간 대략 45배나 급증했다. 최근 수주간 빠지긴 했지만 시총은 1조1170억엔(115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닌텐도의 시총은 135억달러에 다소 못미친다.
하지만 닌텐도가 지난 30년간 '포켓몬'이나 '마리오 카트', '젤다의 전설' 등 다수의 게임으로 성공을 이룬 반면, 겅호온라인의 경우 대표작인 '퍼즐앤드래곤' 하나 뿐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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