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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회장에 임영록 사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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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에 임영록 KB금융 사장(사진)이 내정됐다.

KB금융 회추위는 5일 제5차 회의를 열고, 임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 후보자 최종 면접에는 임 사장을 비롯해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참여했다.

회추위는 이날 심층면접과 평판조회 등을 토대로 최종 후보 1인을 투표를 통해 선정했으며, 만장일치로 임 사장이 선정됐다.

임 내정자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금융과 대외협력, 홍보 등 다방면을 두루 섭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사범대 국어과를 졸업한 임 내정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또한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1977년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무부로 자리를 옮긴 뒤 대통령비서실 SOC 투자기획단,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은행제도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1994년 문민정부 시설 금융실명제 실시단에 파견되는 한편 외환위기 이후 금융정책국에서 자금시장과장, 은행제도과장을 지내며 기업 구조조정을 맡았다. 또 지난 2004년에는 외교통상부 다자통상 국장으로 파견돼 자유무역협정(FTA) 기반을 닦는 등 굵직한 정책에 참여해왔다.

2006년에는 재정경제부 차관보를 거쳐 2007년부터 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다. 2010년부터는 KB금융 사장직을 맡았다.

임 내정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공직에서 경험하고 배운 금융 정책에다 실무 경험까지 곁들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며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KB금융그룹을 튼튼하게 만들어 리딩그룹으로서의 지위를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우리금융 민영화, 합병 등의 이슈와 뗄 수 없는 관계로 앞으로 산적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때문에 임 내정자는 차기 회장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업무에 바로 착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KB금융이 우리은행을 가져가게 된다면 당분간은 한 지주 내에 두개의 은행을 운영하는 '투 뱅크' 체제로 갈 확률이 크다. 인수한 은행을 갑자기 합병해 하나의 은행으로 운영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투 뱅크 체제를 얼마나 유지할 지도 결정해야 할 문제다. 외환-하나은행의 경우 외환은행에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했으며 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KB금융이 우리은행을 가져갈 경우 3만명이 넘는 방대한 조직이 되므로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된다.

구조조정과 구조 개편 등에서 따르는 노조, 직원들과의 충돌도 차기 KB금융 회장이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노조는 이날 임 사장이 회장으로 내정된 직후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관료 출신이 회장에 내정된 것은 명백한 관치금융"이라며 항의 중이다.

한편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임 내정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어 회장은 "(차기 회장에 내정된 걸) 축하드리고, 제가 다 못 이룬것들을 이루셨으면 한다"고 뜻을 밝혔다.

특히 어 회장은 "국내 한국금융기관의 경쟁력을 키웠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KB금융 회추위는 임 내정자에 대한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 이사회에 회장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다음달 12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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