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 잔액은 30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까지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말 대비 3억3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은행 거주자 외화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32%, 1.7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6%p, 0.1%p 하락했다. 상·매각 등 적극적인 부실여신 정리노력으로 건전성 비율이 큰 폭 개선됐으며, 원화기업대출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달러화대출 및 엔화대출의 평균금리는 모두 하락해 3월 말 현재 각각 3.02%, 3.66%를 기록했다. 금리하락은 미달러화대출 및 엔화대출 모두 기준금리보다 가산금리 하락에 주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규모 및 통화별로는 선박, 건설, 원자재 등 주요 업종의 대기업 달러화대출이 증가하고 중소기업의 엔화대출은 감소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외화대출 건전성은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출금리 하락 및 환차손 축소 등 영향으로 외화대출 차주의 채무 부담도 상당히 경감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외화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와 환위험 고지강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더욱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관게자는 "외화부실자산 정리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독려하고 외화대출 건전성도 확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향후 임점검사시 외화대출 용도규제 준수여부 및 외화대출 차주에 대한 환위험 고지 등 리스크관리의 적정성,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준수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